강원도 산간지역 야생멧돼지 출현, 다된 논농사 쑥대밭으로 만들어_베트 카시아스 두 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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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요즘 강원도 산간지역에서는 야생 멧돼지 때문에 다 된 논농사를 망치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멧돼지들이 다 익은 벼낱알을 먹으려 내려 와서 논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영섭 기자입니다.


⊙ 이영섭 기자 :

숲속에 나타난 야생 멧돼지 갈색 털빛깔이 풀숲 사이로 보입니다. 코를 벌름거리던 어미의 옆모습도 나타납니다. 모습을 드러난 어미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듯 재빠르게 움직이자 갑자기 뛰어 나온 새끼들도 함께 어미를 따라 사라집니다. 동해안 오징어잡이 불빛이 한창인 늦은 밤, 군부대에서 나오는 잔반을 먹으려 온다는 길목에 멧돼지 일가가 나타납니다. 새끼들 뒤로 송아지만한 어미가 보입니다. 먹이를 먹는 동안 어미는 경계를 늦추지 않습니다. 새끼들을 먼저 내려보낸 뒤 어미도 천천히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 안태일 (육군 뇌종부대 중위) :

10월들어 날씨가 추워지면서 멧돼지 출현 횟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 이영섭 기자 :

멧돼지들이 밟고 지나간 논입니다. 거친 야생 멧돼지들은 일년 농사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벼가 아예 물에 잠겨 한 톨도 건질 수 없는 논도 많습니다. 멧돼지들은 주로 밤에만 나타나 이렇게 농작물들에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 심재은 (주민) :

마음이 상당히 아프지요. 일년내내 농사를 지은 건데, 하루 아침에 다 없어지니까.


⊙ 이영섭 기자 :

그러나 야생동물 보호법 때문에 함부로 멧돼지를 잡을 수도 없습니다. 농가피해와 야생동물보호 농사를 망치고 있지만 농민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